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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도로·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 착착
산청군 도로·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 착착
2019년 산청읍 완료…2026년까지 도심지 확대
올해 신안면 일부 도로·상하수 DB 구축 마쳐
산청군은 지역 내 도로와 지하시설물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갱신을 위한 전산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도로·지하시설물 공간정보 전산화 사업은 도시기반시설물 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핵심인프라 구축사업이다.
구축된 도로와 상수·하수 뿐 아니라 가스, 통신, 전기 등 유관기관이 구축한 주요 지하시설물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각종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향후 지하시설물 관련 사업 추진 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산청군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1단계 도로·지하시설물 정보화 사업을 추진, 산청읍 지역 전산화를 완료한 바 있다.
2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해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된다. 14억7600만원의 총 사업비를 들여 관내 도로 56㎞, 상수도 38㎞, 하수도 86㎞ 등 총 180㎞의 정보를 구축하게 된다.
군은 지난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구축지역의 정보 갱신과 금서면 등의 전산 정보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1억8000만원을 들여 신안면 일부 도시지역 도로 4.1㎞, 상수 5.5㎞, 하수 6.5㎞의 조사·탐사를 통한 전산 정보를 구축했다.
내년부터는 나머지 신안면 지역과 단성·시천면 지역의 도로·지하시설물 정보를 전산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산청군에는 현재 도시가스를 비롯해 상하수관로 등 지하시설물 매설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정확한 전산 정보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지하시설물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산청군에서는 산청읍과 금서면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가스 배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 524억원이 투입되는 산청군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에스이는 2023년까지 약 54㎞의 도시가스 배관을 산청읍과 금서면 일대에 설치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해당지역의 2400여가구가 혜택을 보게 된다.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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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과일 ‘지리산 산청곶감’ 본격 출하
대한민국 대표과일 ‘지리산 산청곶감’ 본격 출하
14일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서 초매식 열려
‘산청고종시’ 전례없는 풍작 고품질 곶감 기대
위생적 유통 위해 100% 규격포장 제품만 경매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선정된 ‘산청 고종시’로 만든 ‘지리산 산청곶감’이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다.
산청군과 산청군농협, 지리산산청곶감작목연합회는 14일 산청곶감유통센터(시천면 천평리 440번지)에서 초매식을 가졌다.
초매식에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심재화 군의회 의장, 산청군의회 의원, 박우범 경남도의원 등을 비롯해 농협과 작목연합회, 중매인 등 80여명이 참석해 산청곶감 풍년을 기원했다.
산청곶감은 이날 첫 경매를 시작으로 내년 1월28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청곶감 경매에는 100% 규격포장된 제품(곶감, 감말랭이)만 입점 가능하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차단 등 위생적인 유통을 위한 조치다.
군에 따르면 올해 산청지역 곶감 원료감(산청 고종시) 생산 현황은 유래 없는 풍작이다. 산청곶감의 생산량 역시 지난해 보다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전국적으로 개화기에 발생한 큰 일교차와 5~6월 잦은 비 등 기상악화로 원료감 생산량이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산청군은 지리산과 경호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축적된 재배기술 덕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산청곶감’의 원료감인 ‘산청 고종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산림청,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한 2021년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6년 연속 산림과수분야 최고상인 ‘최우수’에 선정됐다.
풍작을 이룬 원료감과 함께 최근 지리산의 맑고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올해 산청곶감의 품질은 여느 때보다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15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는 내년 1월 6일부터 23일까지 18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축제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겨울철 으뜸간식인 명품 산청곶감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1월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명품 산청곶감 판매장터를 운영한다. 판매장터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할 방침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곶감 ‘산청곶감’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품질 곶감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제15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산청곶감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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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삼장면 산불감시원, 이웃돕기 동참
산청 삼장면 산불감시원, 이웃돕기 동참
산청군 삼장면은 산불감시원(대장 이상근)들이 이웃돕기 쌀 20포(10㎏)를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장면 산불감시원은 해마다 희망나눔캠페인(사랑의 열매) 성금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저소득 어르신에게 온정의 쌀을 기탁했다.
산불감시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모금 활동 및 이웃돕기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금규 삼장면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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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면 적십자목화봉사회-영실한우 식품 나눔 실천
단성면 적십자목화봉사회-영실한우 식품 나눔 실천
김장김치·소고기 국거리 함께 전달
산청군 단성면은 적십자목화봉사회(회장 최대욱)와 영실한우(대표 안두현)가 연말을 맞아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나눔을 실천했다고 14일 밝혔다.
봉사회는 대한적십자사 결연세대 및 취약계층을 위한 ‘연말맞이 김장김치’나눔 지원을 기획하면서 영실한우(대표 안두현)의 식품 후원으로 소고기국거리를 함께 전달했다.
단성면 적십자봉사회 기금으로 마련한 김치는 회원들이 직접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갔다.
김치는 봉사회 결연세대 20세대와 단성면명예사회복지사 추천을 받은 관내 취약계층 80세대에 전달됐다.
단성면 적십자목화봉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맛있는 김장김치를 드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순현 단성면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를 맞아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를 전달해 주신 최대욱 단성면 목화적십자봉사회장과 안두현 영실한우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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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솔라 산청군 다자녀 가정 태양광 시설지원
㈜한진솔라 산청군 다자녀 가정 태양광 시설지원
2000만원 상당…신안·신등·생비량면 4곳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한진솔라(대표 박경호)가 산청군 내 다자녀 가정 4곳에 태양광 시설 설치를 지원(2000만원 상당)했다.
14일 신안면에 따르면 ㈜한진솔라는 신안면 소재 다자녀 가정 2곳과 신등면, 생비량면 소재 다자녀 가정 각 1곳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이번 지원으로 각 가정에서는 한달 전기료를 약 1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원은 박경호 대표와 안천원 군의원(라 선거구)의 인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박경호 대표는 “다자녀 가구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태양광 시설 설치를 지원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무세 신안면장은 “온기 넘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주신 한진솔라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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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원전기 산청군향토장학금 300만원 기탁
㈜케이원전기 산청군향토장학금 300만원 기탁
산청군 지역 향토기업인 ㈜케이원전기(대표 최동헌)가 (재)산청군향토장학회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최동헌 대표는 “산청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보탬이 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지역 발전 꿈나무인 아이들에게 유용하기 쓰여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산청군향토장학회 관계자는 “내실 있는 향토장학회 운영에 관심을 가져주신 지역 기업 임직원들과 재외 향우의 지속적인 동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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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지역자활센터, 행복나눔 김장행사 개최
산청지역자활센터, 행복나눔 김장행사 개최
산청지역자활센터(센터장 노준석)는 ‘2021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김장행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자활참여자,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 60여 명이 참여, 자활참여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고추로 김장을 담갔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 400여 포기는 저소득 자활참여자와 장애인가구, 저소득 지역주민 150세대에 전달했다.
노준석 센터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연말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군민들의 상실감이 더욱 클 것”이라며 “이럴 때 더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한해를 잘 버텨낸 힘으로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자활참여자의 자립과 자활사업 활성화에 힘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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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주) 산청군향토장학금 300만원 기탁
신세계건설(주) 산청군향토장학금 300만원 기탁
산청군은 산청지역 향토기업인 신세계건설(주)(대표 김규봉)이 산청군향토장학회에 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규봉 대표는 “지역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갖고 학업에 열중해 지역사회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향토장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우리지역 교육발전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깊이 감사 드린다”며 “소중한 기탁금이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장학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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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유일 청렴도 1등급
산청군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유일 청렴도 1등급
남명 조식 선비정신 계승…청렴정신 빛나
민선7기 첫 청렴도 종합평가 최고등급 달성
부패·신뢰도 저해 등 감점요인 없어 눈길
산청군은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산청군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에서 올해 1등급으로 1계단 상승했다.
내·외부청렴도 지수는 지난해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에서 올해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2등급으로 내부청렴도가 2등급 상승했다.
산청군은 지난 3년간 종합청렴도 상위권인 2등급을 유지해 오다 올해 민선7기 들어 처음으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올해 산청군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 기준 8.60점으로 전체 기관 평균 8.27점보다 높았고, 지난해 8.22점보다 0.38점 상승했다.
국민권익위는 도내 18개 시군을 비롯한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 청렴도를 측정했다.
올해 1등급을 기록한 공공기관은 경남 산청군을 비롯해 통계청·법제처·새만금개발청·충청북도·국민건강보험공단·기술보증기금·한국기계연구원 8곳이다.
군은 청렴수준, 외부청렴도 분석, 내부청렴도 분석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부패사건·신뢰도 저해지수 등 감점이 발생하지 않은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군은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공직윤리를 준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직원교육을 추진해 왔다.
특히 청백e-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 청렴송 방송, 청렴자가학습, 부서별 자체 청렴교육 등 자율적 내부통제로 스스로 청렴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산청군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이자 참 스승인 ‘남명 조식’ 선생을 재조명하고 그의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산청군은 지난 2018년부터 경남 대표 문화예술단체이자 산청마당극마을의 주인공 ‘극단 큰들’과 함께 마당극 ‘남명’을 제작,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무대를 꾸리고 있다.
연구원은 산청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인문·관광 자원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남명의 실천 정신과 사상을 알리고 계승·전파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산청군은 예로부터 산이 푸르러 산청, 물이 맑아 수청, 인심이 좋아 인청으로 불리는 ‘삼청’의 고장”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는 청렴이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자 의무임을 전 직원이 인식하고 함께 노력한 결과다. 앞으로도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해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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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 선비정신 계승 산청군 청렴정신 빛났다
남명 조식 선비정신 계승 산청군 청렴정신 빛났다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유일 청렴도 1등급
민선7기 첫 청렴도 종합평가 최고등급 달성
부패·신뢰도 저해 등 감점요인 없어 눈길
남명 조식 유적지 ‘실천하는 지성’ 의미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 통해 청렴정신 확산
‘內明者敬 外斷者義(내명자경 외단자의)’ 남명 조식 선생이 자신이 나태해 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허리춤에 차고 다닌 칼, ‘경의검’에 새겨진 문구다.
이는 조식 선생이 강조했던 ‘경의사상’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다. ‘마음속으로는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절제하며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밖으로는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결단력 있게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다.
남명 조식 선생은 ‘경의검’과 함께 늘 자신의 마음을 깨어있도록 하기 위해 ‘성성자(惺惺子)’라는 방울도 허리에 차고 다녔다. 성성자는 마음을 다스리는 ‘경’의 도구로, 경의검은 사사로움을 베어내는 ‘의’의 도구로 삼았다.
학문을 탐구하는 선비였지만 늘 검과 방울을 허리에 차고 마치 무사가 몸을 단련하듯 자신의 마음을 단련한 칼 찬 선비, 남명 조식의 사상과 실천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남명 조식 선생이 남긴 유산을 간직한 선비의 고장 경남 산청군은 선생이 유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머무르며 제자들을 가르친 곳이다.
청렴과 실천이라는 남명 정신을 계승한 산청군은 최근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편집자 주
◇산청군 전국 기초지자체 유일 청렴도 1등급
군계일학. 올해 전국 226개 시군구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 경남 산청군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산청군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에서 올해 1등급으로 1계단 상승했다.
내·외부청렴도 지수는 지난해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에서 올해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2등급으로 내부청렴도가 2등급 상승했다. 산청군은 지난 3년간 종합청렴도 상위권인 2등급을 유지해 오다 올해 민선7기 들어 처음으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올해 산청군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 기준 8.60점으로 전체 기관 평균 8.27점보다 높았고, 지난해 8.22점보다 0.38점 상승했다.
국민권익위는 도내 18개 시군을 비롯한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 청렴도를 측정했다.
올해 1등급을 기록한 공공기관은 경남 산청군을 비롯해 통계청·법제처·새만금개발청·충청북도·국민건강보험공단·기술보증기금·한국기계연구원 8곳이다.
군은 청렴수준, 외부청렴도 분석, 내부청렴도 분석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부패사건·신뢰도 저해지수 등 감점이 발생하지 않은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군은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공직윤리를 준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직원교육을 추진해 왔다.
특히 청백e-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 청렴송 방송, 청렴자가학습, 부서별 자체 청렴교육 등 자율적 내부통제로 스스로 청렴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은 산청군 청렴정신의 뿌리
산청군 청렴정신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남명 조식 선생을 만난다.
남명 선생은 ‘을묘사직소(단성소)’를 통해 탐관오리를 비판하고 나아가 임금의 무지를 꾸짖은 사건은 지금 시대에도 보기 힘든 강직한 선비의 면모를 보여준다.
남명 선생의 단성소를 곰곰이 읽어보면 어려운 백성을 돌보는 한편 어린 임금이 성군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선생의 절절한 마음이 녹아들어 있다.
단성소의 첫 시작은 ‘임금이 나라일을 잘못 다스린 지 오래돼 나라의 기틀이 무너지고 하늘의 뜻과 백성들의 마음이 임금에게서 떠났습니다’로 시작한다.
그러나 마지막은 ‘진실로 임금께서는 하룻밤 사이에 새사람이 되는 것처럼 깨달음을 얻으십시오. 지금부터라도 학문에 힘써 덕을 밝히고, 백성이 희망을 가지고 일어나게 하십시오. 착함과 덕을 펴는 정치를 하면 흩어진 민심이 돌아오고 위기가 평안해 질 것 입니다’로 끝맺는다.
그야말로 민본과 애민, 우국충정의 참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명 선생은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재야에 있으면서도 항상 스스로를 갈고 닦아 깨어있었던 선비였으며, 학문을 갈고 닦는데 그치지 않고 밖으로 실천할 것을 가르친 스승이었다.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 보이는 산청 덕산(지금의 시천면)에 산천재를 짓고 학문정진과 후학양성에 힘썼다. 그의 가르침은 임진왜란을 맞닥뜨린 제자들이 의병장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서는 밑거름이 됐다.
그 이후로는 학문을 탐구하는 선비들이 일제의 탄압에 항거해 대한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전파하려 한 유림독립운동 ‘파리장서운동’의 씨앗이 됐다.
산청은 3·1운동 당시 면우 곽종석 선생이 파리강화회의에 장서를 보내 조국의 독립을 청원한 ‘파리장서운동’의 출발지가 된 곳이자 유림 독립운동의 중심이 된 곳이다.
사상은 실천할 때 비로소 힘이 된다. 남명의 사상은 실천을 통해 백성을 지키는 힘으로 발현됐다.
같은 맥락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도리에 맞는 행동은 나와 우리, 더 나아가 사회를 튼튼하게 만드는 굳건한 기둥이 된다. 실천하는 지성(知性)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소위 ‘지성인’ 또는 ‘오피니언 리더’로 분류되는 정치인과 언론도 남명조식 선생의 청렴정신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지성인과 오피니언 리더를 옛말로 바꾸면 ‘선비’가 아닐까 한다.
일부 몰지각한 언론과 정치인들은 청렴과 실천이라는 선비정신을 잃고 무뢰배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곤 한다. 특히 우후죽순 난립하는 지역 인터넷 매체들 중 일부는 그 정도가 도를 넘기도 한다.
‘청렴도’ 조사가 공공기관 뿐 아니라 이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 언론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선비정신 널리 알리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산청군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이자 참 스승인 ‘남명 조식’을 재조명하고 그의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산청군은 지난 2018년부터 경남 대표 문화예술단체이자 산청마당극마을의 주인공 ‘극단 큰들’과 함께 마당극 ‘남명’을 제작,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무대를 꾸리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남명을 알리는 기회를 넓혔다.
2019년 2월에는 지역주민들에게 남명 조식 선생의 정신과 학문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선비대학’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잠시 멈춰 있지만 당시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교수 등 저명인사로 강사진을 구성하는 한편 선비 관련 교양대학 강의로 진행돼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산청군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 계승·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이들 기관은 지리산이 올려다 보이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협약식을 갖고 산청군의 우수한 환경과 인문·관광 자원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국내 대표 공기업인 LH 임직원들에게 남명의 실천 정신과 사상을 알리고 계승·전파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활발한 연수가 어렵지만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가진 기존의 우수한 연수 시설과 함께 새로 증축되는 생활관 등 쾌적한 환경과 최적의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선비문화연구원은 지리산 천왕봉이 가장 잘 보이는 최고의 입지 조건과 덕천강 등 우수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해 연수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산청군은 예로부터 산이 푸르러 산청, 물이 맑아 수청, 인심이 좋아 인청으로 불리는 ‘삼청’의 고장”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는 청렴이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자 의무임을 전 직원이 인식하고 함께 노력한 결과다. 앞으로도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해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12.13